작년부터 계획하고 준비했던 가족들의 캐나다 방문..
지나고보니 아주 꿈같은 시간들이었다.
부모님과 두 남동생은 6월 30일에 밴쿠버로 왔고,
여동생네 부부는 휴가를 길게 받지 못해서 7월 11일 즈음에 밴쿠버로 왔다.
2년 반만에 만나는 가족들.. 밴쿠버공항에서 반가운 인사를 마치고 먼저 집으로 향했다.
전날부터 남편이랑 열심히 끓여둔 곰탕을 대접하고,
(부모님 여행 오실 때 곰탕 한 솥 끓여뒀더니 여행 후 밤 늦은 시간에 집에 돌아와서 후루룩 데워서 먹기에도 좋고, 부모님이 양식에 싫증을 느낄 때쯤 곰탕으로 잠재워줄 수 있음. 아주 아주 추천)
잠시 휴식한 뒤 첫 날 일정인 캐필라노 서스펜션 브릿지로.
2017년에 와보고 오랜만에 온 곳.
엄마를 제외한 가족들은 모두 이 곳을 잘 즐길 수 있었는데…
고소공포증에 심약한 엄마는 현수교를 건너려고 하다가 갑작스러운 불안증세에 포기를 해버렸다.
그 당시에 내가 앞에서 영상을 찍으며 가고 있었는데 엄마가 갑자기 패닉이 되어버리고 덩달아 나도 놀라는 그
순간이 영상으로 남아있는데.. 엄마의 불안증세가 이정도로 심각했었는지 몰랐어서 속으로 많이 놀랬었다.
무튼 엄마랑 나는 현수교 입구에 있는 기념품샵을 함께 구경하고, 테라스에 앉아있었다.
사실 난 현수교를 건너 안에 들어가고 싶었던 터라, 남편이 엄마랑 함께 있어주며 이야기를 들어주었다.
애써 놀란 마음을 잠재우고 동생들과 아빠와 내부를 둘러보았는데, 좋긴 했지만 마음 한 켠이 참 불편했다.
내가 엄마를 너무 몰랐구나.
이 다리만 건너면 멋진 풍경들을 볼 수 있는데, 너무 아쉽구나.
어쨌든 캐필라노 투어를 마치고, 다시 집으로 돌아왔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가족들은 모두 차에서 실신모드. 시차적응 이슈로 차만 타면 실신하는 상태는 캐나다 여행 내내 지속되었다…. ㅋ (특히 엄빠)
저녁은 동네 H Mart에 들러 랍스터와 스팟프라운을 사서 집에서 먹었다. 내가 사는 동네에 이런 한인마트들도 있고 나 잘 살고 있다고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있어 여행하는 동안 여러 마트들을 구경시켜주었다.
스팟프라운은 시즌이 거의 지났지만 막차를 탔다. 가족들이 너무 맛있게 먹었고, 이때 나는 엄마가 게, 랍스터 종류를 되게 좋아한다는 몰랐던 사실을 또 알게 되었다.
이렇게 가족들의 밴쿠버 첫 날이 마무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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