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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영어면접 이야기, 영어면접 팁, 캐나다 영어인터뷰 준비방법

드니부부 2023. 1. 2.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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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대학 입학 후 영어를 전공하다보니
자연스럽게 해외 관련 인턴이나 교환학생, 취업면접을 영어로 볼 기회가 많이 있었다.


나의 첫 영어면접은 해외인턴에 선발되기 위한 2차 면접, 프로그램의 외국인 담당자와의 면접이었다.
면접은 2대 다 면접으로, 외국인 담당자와 한국인 담당자 그리고 학생 5명.
당시 나는 국제교류원에서 현장체험?으로 인턴을 하고 있어서 담당자 선생님들과 이미 친분이 있었고,
외국인 담당자 할머니와도 일적으로 몇 번 마주친 적이 있었다.
그래서 별로 긴장되지 않을 거라 생각했는데,
면접장 내 분위기가 너무 무겁고 함께 면접을 보는 분들이 긴장하는 게 느껴져서 덩달아 긴장했었다.
몇 번 말을 절었지만 어쨌든 붙어서 해외인턴을 할 수 있었다.


두번째 영어면접은 졸업 전 마지막 학기에 여러 회사에서 면접을 보던 때였는데,
어느 공기업에서 2차 면접을 영어로 본다고 했고, 1대 다 면접이었다.
확실히 취업 면접이라 완벽히 준비된 사람들이 많았고, 그 사이에서 나름 잘 대답하려고 노력했던 것 같다.
결과적으로는 3차 면접에서 떨어져서 못 가게 되었지만 나보다 훨씬 간절하고 준비된 사람들을 직접 만나고 나니 정신이 번쩍 뜨였던 경험.


세번째 영어면접은 대학원 입학 면접이었다. 면접을 보시는 교수님들께서 모두 영어에 능통하셔서,
한국인끼리 영어로 대화할 때의 그 어색함이 없어서 오히려 잘 대답했던 것 같다.
이때는 다대다 면접이었는데 운좋게 같이 준비하던 친구랑 함께 들어가서 크게 긴장하지 않고 면접을 잘 볼 수 있었다.


대학원을 졸업하자마자 캐나다에 왔고, 일을 구하면서 시작된 면접들이 이민 4년차가 되니 그동안 본 영어면접만 해도 10번은 넘는 것 같다.

동네 카페에서부터 중소기업, 대기업까지 다양한 면접 프로세스를 거치면서 한국의 영어면접과 캐나다의 영어면접이 정말 다르다는 걸 느꼈고, 이제는 캐나다식 면접방식에 익숙해져가고 있다.




난 면접을 진짜 못보는 사람이었다. 원래 성격 자체가 말이 많지 않고 자기주장이 강하지 않은 성격인데다가,
면접장의 압박감과 무거운 분위기가 너무 힘들었고, 많은 사람들 앞에 서면 말을 하면서도 눈물이 맺히던 시절이 있었다.
그런 나 자신이 너무 싫었고, 너무 고치고 싶었다.

그 때가 20살이었고, 도전정신에 불타올라 학보사에 기자로 들어가서 2년동안 학생 기자생활을 했다. 초반에는 어떤 교수님을 인터뷰하는 자리에서 대본을 다 적어갔음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설명을 못한 적이 있었는데, 그 때 교수님께 인터뷰를 할 거면 똑바로 준비하라고 꾸지람을 들은 기억도 있다. 이후 다양한 경험들을 하면서 점점 사회생활이라는 걸 배웠고, 내가 준비한 걸 발표하는 방법을 배웠다.



지금 생각해보면 이런 작은 경험들이 쌓이고 쌓여서 현재의 나로 발전했으니,
무언가를 잘하게 되려면 결국 부딪혀야 한다는 걸 알게되었다. 나는 부딪히고 깨지면서 더 단단해졌다.
지금은 무슨 자신감인지는 모르겠지만 면접을 보러가기 전에 내가 짱이다, 내가 다 뿌시러 간다는 생각으로 간다 ㅋㅋㅋㅋㅋㅋ 절대 캐네디언들 앞에서 기죽을 이유가 없다는 걸 이젠 안다.







캐나다는 한국보단 경쟁이 치열하지도 않고, 면접 분위기가 한국처럼 무겁거나 압박질문을 하지 않는다.
요즘은 비대면으로 면접하는 경우도 많아서, 보통 1대 1이나 1대 다 면접이다.


면접은 몇 가지 종류가 있는데, 좀 큰 회사들은 HR 스크리닝 인터뷰를 모든 프로세스의 첫 단계로 시작한다.


HR면접은 간단하다. 기본적으로 이전 경력에 대한 질문 몇 가지들로 시작해서,
회사 소개와 보상 등 고용조건에 대해 논의한다.
요즘은 재택근무를 많이 하는 추세이므로 포지션이 Onsite인지 Hybrid인지 Remote인지에 대해 상의할 것이고, 연봉에 대한 이야기도 한다. 앞으로 진행될 면접 프로세스에 대한 설명도.

그렇게 HR면접을 통과하고 나면 실제로 일을 하게 될 사수, 매니저/파트너급 사람들과 인터뷰를 하게 된다.
HR면접을 1차, 2차 면접을 거친 후에 마지막에 보는 경우도 있다. 회사마다 다 다름.



인터뷰의 흐름은 대개 비슷한 흐름으로 진행된다.


스몰톡(긴장 풀기) -> 본격 면접 진행(질문과 대답) -> 면접자 질문과 대답 -> 다음 일정에 대한 이야기 및 마무리


처음에 스몰톡으로 시작해서 가볍게 아이스브레이킹을 한 다음,
본격적으로 면접관들이 준비한 질문에 대답하고, 면접자의 대답에 대해 추가 질문을 하는 방식.
딱히 추가 질문이 없으면 면접자의 대답에 대한 간단한 피드백을 하고 다음 질문으로 넘어간다.
질문이 끝나면 마지막에 면접자에게 질문이 있냐고 물어보는데, 그 때 회사나 포지션에 대해 궁금한 것을 질문 - 대답하고 언제까지 연락주겠다는 약속과 함께 마무리.


나는 여기 컬리지를 졸업했을 때 코로나의 여파가 남아있었던 때라 비대면 면접들만 봤었는데, 최근 온타리오로 오게 되면서 대면면접도 봤었다.

대면면접이 실제로 마주보고 이야기를 하다보니 서로 말이 길어지게 되고... 그래서 훨씬 오래 걸린다는 걸 느꼈다.
난 보통 45분 걸린다는 얘기를 듣고 갔었는데, 실제로는 한시간 넘게 걸렸었다.


대면이든 비대면이든 결국 면접을 잘 보려면 "준비"를 잘 해야한다.
나는 면접준비를 위해 구글링으로 질문을 수집하고, 스크립트를 만들고, 달달 외워간다.
전부 다 외우지 못하더라도 스크립트를 만들면서 어떻게 대답을 해야할 지에 대한 방향성을 잡을 수 있기 때문에 분명히 실전에서 도움이 된다.
항상 면접은 내 생각대로 흘러가진 않지만, 한국에서의 면접은 내가 준비해간 질문의 10%가 실제로 나온다고 치면, 캐나다의 면접은 40%는 나오는 것 같다.
그래서 난 면접을 볼 때마다 스크립트의 중요성을 완전 절실히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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