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생각하는 한국사회는 철저히 개인주의다. 이따금씩 바쁘지 않을 때 만나는 친구들과 함께 살거나 살지 않는 가족들이 있지만, 학교를 벗어나 사회에 진출하면 내 밥그릇을 찾아먹느라 바쁘다. 거기서 써버린 체력과 정신력을 회복하는 혼자만의 시간도 필요하고, 친구나 가족을 만나 해소하기도 한다. 어쨌든 내 일이 바쁘고, 내 커리어를 위해 할 일이 많으면 가족이고 친구고 뭐고 거기에 몰두할 수 밖에 없다. 그정도의 노력을 기울이지 않으면 살아남기 힘드니까. 다들 그 정도는 노력하니까. 예를 들면 노량진 고시촌에 들어가 공무원 공부를 하느라 명절에 고향에 내려가지 않거나 친구들과 연락을 끊게 되는 그런 경우. 직장에선 야근은 기본이고 주말에 일하는 것도 놀랍지 않다. 투잡러, 쓰리잡러, 주7일과 같이 엄청난 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