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올해 첫 캠핑을 다녀왔다!
작년에 6월 중순에 캠핑을 갔다가 밤새 오들오들 떨었던 기억이 있어서 캐나다데이 연휴를 맞아 7월 1일부터 빽빽하게 캠핑일정을 잡아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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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ks Canada에서 운영하는 밴프의 캠핑장들은 조성이 잘 되어있고 룰도 확실하게 잡혀있어 나름대로 엄격하게 관리되고 있다. 문제는 캠핑 예약을 가기 직전에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매년 1월에 오픈된다는 건데, 이때는 수강신청처럼 광클을 해야 좋은 자리를 잡을 수가 있다.
올해의 경우, 2022년 4월부터 2023년 3월까지의 예약을 2022년 1월에 다 받아버린다.
1월에만 받고 닫힌다는 의미는 아니다.
누군가 취소를 하거나 변경할 경우 빈자리가 생기는데 운이 좋으면 1월 이후에도 그 자리를 잡을 수 있다(여름 + 주말이면 웬만해서는 자리가 안 난다)
나랑 남편은 회사에 출근하자마자 각자 날짜를 정해서 광클을 했고 7월부터 쭈욱 예약을 할 수 있었다.
밴프의 캠핑 사이트를 몇 군데 가보고 나니, 우리에게는
Banff Tunnel Mountain Village 1 Campground가 제일 잘 맞았다. 또하나의 유명한 캠프그라운드인 Two Jack Lake Campground는 모기가 너무 많았던 기억과 상대적으로 화장실 상태가 좋지 않아서 한번 가보고 땡
다운타운과 가까운 위치, 깨끗한 화장실과 샤워실, 우거진 숲, 장작 무료 제공(무한)이 그 이유다
밴프에 도착해서 체크인 하기 전에 점심으로 먹었던 A&W 햄버거
모짜버거는 우리의 최애
캠핑장 체크인 시간은 오후 2시인데, 체크아웃이 11시라서 11시 이후에 가면 들여보내주는 것 같다.
우리는 1시 30분에 들어감!
우리 사이트는 두명이 쓰기엔 엄청 컸다. 이제부턴 캠핑 셋업.
텐트를 치고 타프를 치면 된다.
텐트는 2-3인용이고 KUMA 쿠마 브랜드 제품이다
텐트에 이어 타프까지 완성!
타프는 아마존에서 샀던거 같은데 Naturehike
우리 사이트 바로 근처에 화장실이 있다.
밴프 터널마운틴 캠핑장의 장점은 깔끔한 샤워실이 있다는점! 카나나스키스나 다른 캠핑장에 가면 샤워실도 없고 푸세식? 변기 같은 거만 있어서 씻을 수가 없는 환경인데 여긴 아주 개운하게 씻을 수 있다
누워서 하늘 보며 멍 때리기
캠핑은 먹고 자고 놀러오는 것이 아니겠는ㄱ ㅏ
이번 캠핑엔 먹기 바빠서 음식 사진을 많이 못찍었는데
칠성사이다 복숭아맛 너무 맛있어서 찍어둠 ㅋㅋㅋㅋㅋ
칠성사이다 오리지널 먹고싶다... 언제 들어오나요...
저녁에는 불멍하기
쥐포도 구워먹고 쫀디기도 구워먹었다
캠핑장의 quiet time은 11시. 11시에는 불피우던거 다 끄고 들어가서 자는 게 룰이다.
우리는 10시쯤 불끄고 텐트에 들어와서 왜 오수재인가 보다가 자려고 하는데
우리 바로 위에 사이트에 있던 중국인 가족 무리들...
11시 넘고 12시 넘어서까지 불피우면서 떠들고 있음... 그 고요한 곳에서 걔네들만 떠들고 있고
오지게 시끄러웠다 자려고 하는데 내 귀에 대고 소리지르는 느낌..
총 세 가족이 모인것 같았는데 사이트 크기가 그들을 수용하지 못하는 상황인데 우리 사이트 경계에 11시쯤 되어서 텐트를 몰래 치더니 새벽까지 떠들고... 진짜 민폐도 그런 민폐가 아닐 수 없다
결국 오빠가 가서 조용히 해달라고 하니 오케이 하고 그제서야 불끄고 들어감..
걔네가 조용하니까 세상이 조용해짐
순찰하는 직원들 눈 피해서 11시 넘어서 텐트 몰래 치고 아침에 일어나니 감쪽같이 텐트는 사라졌음
룰은 지키라고 있는 거고 대부분이 잘 지키는데 몇몇의 생각없는 사람들 때문에 타인에게 피해를 주는 게 너무 싫다. 하필 그게 또 중국인이네. 너무 뻔뻔한 그들.
아래는 추가 사진들.
어쨌든 2박3일동안 힐링하고 즐거운 캠핑이었ㄷ ㅏ !
자전거도 타고 온천도 가고 맛난 것도 많이 먹었는데 사진 없는거 실화?
다음 캠핑땐 잘 찍어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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