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 여행

뒤늦게 걸려버린 코비드19, 오미크론 격리일지, 증상과 내가 먹은 약들

드니부부 2022. 7. 10.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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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에 걸렸다. 시간을 되짚어보니 3일간 잠복기라고 했을때... 캠핑갔을 때 갔던 밴프 온천, 아니면 잠시 들렀던 밴프 스타벅스에서 걸렸음이 분명하다..
스타벅스에서 마스크를 끼고 들어갔는데 안에 있던 거의 6-70여명의 사람들 중에 나 혼자 마스크 끼고 있어서 민망함에 그냥 벗었는데 … 이젠 어딜가든 마스크 무조건 쓰는 걸로...




7월 6일 수 - 증상 1일차.

약간의 인후통.
한국에서 목소리를 많이 쓰는 일을 했어서 감기에 걸리면 항상 목부터 아픈데, 감기처럼 아픈 목은 아니고 까끌거리는 느낌의 통증이다. 그 외엔 아무렇지 않았음.



7월 7일 목 - 증상 2일차 (확진 1일차). 이번 인후통은 뭔가 다르다.

까끌거리는 목 통증이 어제보다 심해져서 테스트를 했는데 음성.
혹시라도 더 심해지는 것에 대비해 워크인 클리닉에 다녀왔다. 우리 동네 클리닉은 테스트 음성임을 증명해야 워크인 클리닉에서 진료를 해준다. 음성일때 호다닥 가서 항생제 처방해달라고 떼를 써서(?) 가글과 함께 받아옴.

+ 캐나다 병원들은 웬만히 아파서는 항생제 처방을 안해준다. 내가 아픈것보다 크게 부풀려서 말하고, 항생제 처방 좀 해주겠냐고 조르니까 해줌. 이렇게까지 하는 이유는… 그동안 아픈 정도를 솔직하게 말했다가 아무런 약도, 처방도 받지 못하고 그냥 돌아온 일이 한 두번이 아니어서다.


약간의 몸살기, 콧물, 기침, 인후통으로 하루종일 골골대다가 저녁에 다시 테스트 했더니 아주 선명하게 양성이 나옴.
이번 목통증이 평소 감기와는 확실히 다른 새로운 느낌의 통증이어서 코비드인가 했는데 진짜였다… 막상 두 줄을 보니 좀 놀랐다.

선명한 두 줄


여기는 한국처럼 비대면 진료도 없고 그냥 집에서 레몬물 마시고 쉬라는게 전부이니... 스스로 약을 구해야 한다.
다행히도 아직까진 멀쩡한 남편이 장도 봐오고 유튜브를 뒤져서 여러 약을 사왔다.

내가 오미크론에 걸리고 먹기 시작한 약을 정리하면 (유튜브 닥터쓰리님 영상 참고 ),

- 병원에서 처방받아온 항생제
- 아세트아미노펜 - 타이레놀이랑 같은 건데 코스트코 버전이 좀 더 저렴해서 사옴
- Zinc 아연 - 트럼프 대통령도 코비드-19에 걸렸을 때 같이 먹었다는 필수 미네랄. 항바이러스 효과
- N-Acetyl-L-Cysteine(NAC) - 타이레놀을 많이 먹게 되면 간손상이 발생할 수 있는데, 그 해독제 역할. 과도한 염증반응을 줄여줌. 폐손상 방지. 비타민 C와 함께 먹으면 좋음.

+ 원래 챙겨먹던 영양제(절대 꾸준히 챙겨먹는 스타일이 아니지만 오미크론 걸리고는 살기위해 꾸준히 먹음..)
- Vitamin D3 - 항바이러스 효과. 의사쌤 피셜 우선순위 1순위 약. 이것도 트럼프 대통령이 먹음.
- Vitamin B Complex
- Omega 3
- Vitamin C

아침, 점심, 저녁 식후 꾸준히 챙겨먹는 중.

남편이 새로 사온 약들



7월 8일 금 - 확진 2일차. 본격적인 아픔의 시작.

목 통증으로 강제 새벽 기상.
몸살기가 심해서 온 몸에 힘이 없고 몸 군데군데에서 통증이 느껴졌다. 열은 38도까지 올라갔다. 식은땀이 하루종일 났고 무릎이나 허리, 팔, 손가락 등등.. 평소에 좀 약했던 부분들에서 통증이 느껴졌다.

그 와중에 생리까지 터져버림..........


배, 허리 통증까지 추가되니 그냥 하루 종일 누워있어야 했다.
정말 잘 먹어야겠다는 생각에 약재팩 넣고 생강 넣어 삼계탕도 끓여먹었는데 완전 보약처럼 맛있고 힘이 났다.

추가로 생레몬을 짜서 레몬즙에 약간의 물, 프로폴리스를 섞어서 마시니 비타민이 급속충전되는 느낌이었다.



7월 9일 토 - 확진 3일차. 인후통이 극에 달함.

목이 너무 아파서 새벽 기상 어게인..
목통증이 맥스다. 숨쉬기도 어렵고 침 삼킬때마다 고통스럽고 가만히 있어도 아프다. 목에 칼이 들어와서 긁는 느낌이라고 많은 사람들이 표현하던데 그정도로 고통스러움. 한번도 겪어본 적 없는 최악의 인후통이다.

일어나자마자 소금물 가글 하고 꿀 + 프로폴리스 섞은 물 마시니 덜 건조해져서 그런지 그나마 참을만한 고통이 되었다.

아침약을 먹어야 하니 입맛은 없지만 아침에 빵이랑 계란, 샐러드 맛있게 먹음 ㅋ 분명히 입맛도 없고 먹고싶은 음식도 없는데 뭐라도 먹으면 아주 잘 들어간다. 운동은 힘들어서 못하니 오히려 살이 찌는 중.

점심엔 친한 언니네 부부가 집 앞에 치킨을 사다주고 가셔서 감사히 먹었다. 이것도 아주 맛있게 먹었..


이후로 목통증은 계속 심해져서 귀까지 아픔. 콧물도 나고 기침도 약간.
낮잠 또 자고
저녁으로는 장어까지 챙겨먹음. 마트에서 한국 직배송으로 온다길래 주문해봤는데 완전 맛있었다!



내일도 꼼짝없이 집에서 격리... 밖에선 스탬피드축제가 한창인데... 이렇게 아프니까 사람 많은 데는 정말 가기가 싫다.
내일 아침엔 제발 덜 아프게 일어나길 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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